(R) 충북 교육현장서 외면받는 다채움…"활용도 떨어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7.30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교육청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교수학습 플랫폼 '다채움'이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불편한 접근성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데다 과도한 진단 평가에 대한 지적도 나왔는데요.
도교육청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선된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충북도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대상 주요 정책 설문조사 결과, 교수학습 플랫폼 다채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57%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주요 정책들이 모두 70%를 웃돈 것과 비교해 저조한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다채움의 낮은 활용도가 꼽힙니다.
다채움에 등록된 교육 콘텐츠는 20만 건이 넘지만 활용은 각 학교별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채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학교와 교사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어 '온라인 참고서'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플랫폼 자체의 복잡한 구성으로 교육자료를 찾기 어려운 점도 활용도를 떨어뜨리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채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학력진단 검사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습니다.
매년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3월 진단평가에 더해 9월 자체 평가까지 생기면서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교육단체에서는 '전형적인 전시 행정 사례' 라며 실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충북교육포럼은 "교육청과 현장 간의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책보다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목소리에 도교육청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다채움 활용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부족 학생 판별과 사교육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진단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고등학생을 위한 학습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다채움 플랫폼을 개선해 교육 현장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서트>
장원영 충북교육청 미래교육추진단장입니다.
"다채움 2.0을 고도화하는 단계에서는 중요 의견들과 선생님들의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반영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도교육청은 오는 9월 '다채움 2.0'을 공개하고 각급 학교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