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상원 교수 "히어로의 대명사 '슈퍼맨'…기존 작품과는 다른 영웅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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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7.31 댓글0건본문
■ 출연 : 곽상원 교수
■ 진행 : 이승원 기자
■ 송출 : 2025년 7월 31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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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원 :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 오늘도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 합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커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네.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현재 개봉 중인 영화이기도 하고요. 가상 인물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강한 캐릭터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영화 <슈퍼맨>입니다. 제이스 건 감독 / 데이비드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니콜라스 홀트 주연한 영화고요. 2013년도 영화 <맨오브 스틸> 이후로 12년 만에 다시 나온 <슈퍼맨> 단독 실사 영화입니다.
▷ 이승원 : 12년 만에 단독 실사 영화. 하지만 <슈퍼맨> 하면 세대별로 각각 기억되는 영화가 따로 있죠?
▶ 곽상원 : 그렇죠. 첫 영화는 1948년에 나왔고, 그리고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영화는 세대별로 좀 다르긴 하지만, 1978년도에 리차드 도너가 감독하고 크리스토퍼 리브가 주연한 영화 <슈퍼맨>을 많이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 이 슈퍼맨은 50대 그리고 60대 이하, 50대 정도까지는 ‘슈퍼맨’ 하게 되면 바로 이 사람이 바로 생각날 거고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추억으로도 아버지하고 처음 극장 가게 된 영화가 바로 <슈퍼맨>이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이었죠. 아버지보다 더 힘센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랐고, 그리고 보고 난 다음에 집에 있는 보자기를 두르고 나면서 막 뛰어다니고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날아다녔던 기억도 나긴 합니다.
▷ 이승원 : 네. 슈퍼맨을 누구로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세대가 좀 나눠지기도 합니다.
▶ 곽상원 : 그렇죠. <슈퍼맨에 원형> 하게 되면은 당연히 크리스토퍼 리브가 먼저긴 하지만 40대 이상, 50대 이상, 60대 이하 사람들에게 “슈퍼맨 하게 되면 누가 생각나?” 하면 크리스토퍼 리브라고 얘기하겠지만, <맨 오브 스틸>에서의 슈퍼맨 헨리 카벨을 알고 있는 세대들은 이제 40대 이하가 되겠죠. 이렇게 슈퍼맨을 누구로 알고 있느냐, 헨리 카벨로 알고 있느냐, 크리스토퍼 리브로 알고 있느냐에 따라서 세대가 나눠지긴 하지만, 그래도 슈퍼맨은 마음속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 저렇게 되고 싶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영웅, 슈퍼 히어로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캐릭터가 바로 슈퍼맨일 듯 합니다.
▷ 이승원 : 네. 1978년부터 나온 영화니까요. 슈퍼맨 이름을 가진 영화는 제 기억에도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얼마나 많이 만들어진 건가요?
▶ 곽상원 : 캐릭터가 코믹스로 탄생하게 된 건 38년이 처음이고요. 영화로 탄생하게 된 건 48년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79년에 슈퍼맨 1편이 나오게 되죠. 리차드 도너가 감독을 해가지고, 이 영화는 총 4편까지 제작이 되게 됩니다. 87년까지 이 영화가 제작이 되는데 3편과 4편을 제외한 1편과 2편만 인정을 많이 받는 편이고 3편과 4편은 별로 인정을 받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죠. 그리고 78년도 이후로 시리즈는 중단이 되게 되다가 2006년도에 브라이언 싱어하고 브랜든 라오스 주연의 영화 <슈퍼맨 리턴즈>가 다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78년도 리차드 도너 감독과 슈퍼맨 2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봉됐을 때 너무나 기대가 큰 나머지 흥행도 잘 되지 않았고, 평단에서도 크게 좋은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2013년도 <슈퍼맨 맨오브 스틸>이 제작이 되게 되고요. 그리고 이번에 단독 영화까지 포함하게 되는 <슈퍼맨>, 2025년도에 나온 <슈퍼맨>까지 포함하게 되면 총 9편의 슈퍼맨의 단독 영화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 이승원 : 네. 총 9편의 슈퍼맨 영화. <슈퍼맨> 하면은 또 중요한 것이 어쨌든 주연 배우 아니겠습니까? 이번 주연 배우가 새로운 슈퍼맨과의 싱크로가 어떻게 되는가, 이것도 좀 주목을 많이 하는데요.
▶ 곽상원 :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이번에 역할을 맡게 되는데 외모에서 주는 텍스트가 굉장히 근엄한 것보다는 위트 있고 친근한 느낌을 가져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배우 덕분에 슈퍼맨의 붉은 팬티를 다시 찾게 됐습니다.
▷ 이승원 : 그런가요?
▶ 곽상원 : 그전 <맨 오브 스틸>에서는 빨간색 팬티가 없었잖아요.
▷ 이승원 : 네. 조금 달랐죠?
▶ 곽상원 : 네. 이번 영화에서 다시 팬티가 살아난 이유 중의 하나가 제임스 건이라든지 아니면 이전에 <맨 오브 스틸>을 제작한 잭스나이더 또한 슈퍼맨의 빨간 팬티가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에 뺐고, 이번에 제임스 건도 뺄 생각이었대요. 그런데 오디션 중에 제임스 건이 장난기가 발동해 가지고 데이비드 코런 스웻한테 “왜 슈퍼맨이 빨간 팬티를 입고 다닐까?”라고 물어봤대요. 물어보니까 ‘슈퍼맨은 아이들이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외계인이고, 눈에서 빔도 나오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너무나 힘이 세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들이 나를 두려워하지 않게끔 프로레슬링 하는 사람처럼 옷을 입는 거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슈퍼맨을 사랑해야 되기 때문에.’ 근데 이 말을 듣고 나서 ‘재미있겠는데? 일리가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살려내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슈퍼맨은 예수와 같이 근엄한 느낌이 아니라 아이를 사랑하고 그 동네에서 변하지 않는 사람, 좋은 형 같은 느낌으로, 친숙함으로 다가오는 슈퍼맨이 이번 <슈퍼맨>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 덕분에 이번 슈퍼맨이 좋은 영화다, 나쁜 영화다라고 갈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슈퍼맨이 왜 이렇게 약해? 슈퍼맨이 뭐랄까 동네 형 같아. 근엄하지가 않아’라는 이유 때문에, 슈퍼맨의 모습으로 인해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번 영화는 ‘호’가 분명히 많은 것은 사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영화 보게 되면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장점이 워낙 많은 나머지, 단점으로 장점을 덮는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나왔던 슈퍼맨에 비해서 굉장히 좋은 <슈퍼맨>이라고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네. 단점보다 장점이 도드라진다고 했는데,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이번 영화는 이전 슈퍼맨 영화하고는 확실히 좀 다른 영화로 표현이 될 것 같은데요.
▶ 곽상원 :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슈퍼맨의 파워가 굉장히 다운그레이드가 됐어요. 심지어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찬란하고 웅장하게 등장하고 힘 세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슈퍼맨이 하늘에서 추락을 하고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만신창이 모습의 슈퍼맨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영화 시작부터 슈퍼맨이 지고, 슈퍼맨이 피를 흘리는 모습에 관객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과거의 슈퍼맨은 다른 동료의 도움이 필요 없는 슈퍼맨이었더라면, 이번 슈퍼맨은 다른 영웅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능해지는 게 ‘팀 업 무비’가 가능해지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다운그레이드가 되면서 막강한 슈퍼맨은 아니게 되긴 했지만, 모든 사람과 함께하면서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슈퍼맨, 그리고 모든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것 때문에 <저스티스 리그>라는 그 ‘팀 업 무비’가 이번에는 가능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그렇죠. 옆 동네 세계관이라고 하죠. 마블의 어벤져스와 같은, 디시 유니버스에서는 저스티스 리그가 이번에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번 영화에서 슈퍼맨이 리부트를 한 영화니까, 어떻게 성장하게 되는지 탄생 이야기부터 다시 리부트를 하는 걸까요?
▶ 곽상원 : 제가 이 영화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가, 그 부분을 다 빼버렸어요. 단 여섯 줄로 처리를 합니다. ‘300년 전에 메타 휴먼이 나타났고 30년 전에 슈퍼맨이 지구에 떨어졌고, 3년 전부터 슈퍼맨은 활약을 했고 3분 전에 슈퍼맨은 처음 패배를 맛봤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의 슈퍼맨의 소설을 단 여섯 줄의 자막으로 끝내버립니다. 근데 우리는 다 알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걸 볼 필요가 없는 거죠. 중요한 건 슈퍼맨이 지구로 와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가 저희한테는 중요한 거죠. <맨 오브 스틸> 슈퍼맨에서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과정으로 영웅이 되는지가 아니라, 영웅으로 살아갈 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되는지를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승원 : 말씀 들어보니까 기존의 슈퍼맨하고 확실히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네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외계인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강조해요. 우리가 슈퍼맨 하게 되면 ‘슈퍼맨은 지구인이야.’ 외계인인 건 알고 있지만 외계인인 걸 굳이 인지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걸 굉장히 많이 강조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드는 생각이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갈등, 이민자에 대한 정서가 굉장히 많이 녹아져 있고요. 그리고 미국이라는 국가가 한 민족으로 인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여러 민족으로 인해 생겨난, 현재의 강대국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게 되냐면,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영화를 잘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짜 뉴스라든지 아니면 댓글이라든지, 이런 얘기부터 시작해서 아니면 전쟁에 대한 이야기들, 어떻게 보면 되게 유치하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눈높이로 맞춰놓긴 했지만, 그 안에 있는 얘기들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도 굉장히 잘 녹여놨다고 얘기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이번에 나오는 <슈퍼맨>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네. 단순한 히어로물 영화가 아니라 현시대의 문제점 또 가치, 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는 영화가 <슈퍼맨>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관심이 가겠는데, 이번 주는 기존의 시리즈와는 다른 영화인 <슈퍼맨>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약속된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청주대학교 연극영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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