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290㎜ 물폭탄' 떨어진 충북…교통 마비에 농작물은 '진흙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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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7.20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지난 주말을 앞두고 충북에는 최대 300mm의 가까운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도로와 철도는 물론, 하늘길까지 한때 막혀버렸는데요.
진흙탕으로 변한 농가들은 수확을 앞두고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충북에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 기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청주 286㎜, 증평 249㎜, 괴산 224㎜ 등 입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 침수와 제방 유실 등 관련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모두 280여 건.
도로 침수가 11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 쓰러짐과 배수 불량, 토사 붕괴, 낙석도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청주 등 일부 지역 마을 10곳에서는 하천 수위 상승으로 9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교통편도 마비됐습니다.
오송에서 제천을 오가는 충북선 열차는 지난 18일 운행이 중단됐다 하루만인 19일 오전 11시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충북의 유일한 하늘길인 청주국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과 국내선 20여 편도 폭우로 인해 출발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충북의 농촌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강물이 넘치면서 논과 밭이 진흙탕으로 변해버린 농가는 수확을 앞두고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와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5개 시군에서 모두 141㏊ 규모의 농경지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는 축구장 200개 규모에 달합니다.
충북도 등 각 지자체는 재난 부서를 중심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와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오후 4시를 기해 충북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21일)까지 일부 지역은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5~60㎜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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