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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옥 기자 "희망퇴직 1인당 5억…이자 장사로 배불린 은행, 책임은 누구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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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4.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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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재옥 충청일보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4월 15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이슈Pic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순서입니다.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전화 연결했습니다. 김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네. 안녕하세요. 

 

▷ 이승원 : 경기 한파, 내수경기 침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닌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를 확대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은행권 이야기 준비하셨다고요? 

 

▶ 김재옥 : 네.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 한파에도 은행들은 지난해보다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를 확대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요. 이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은행권 대출이 불어난 데다 높은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를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간 영향입니다. 내수 부진에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일반 국민의 삶은 더 팍팍해지는데, 이른바 ‘이자 장사’로 최대 수익을 달성한 은행권도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주요 시중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역대급 이익을 바탕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4대 은행 직원의 작년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천여만 원으로, 전년 1억 1,628만 원보다 2백만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승원 : 네. 연봉도 증가했지만, 퇴직금 또한 상당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김재옥 : 네. 희망퇴직자 특별퇴직금만 1인당 3억을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예를 들어 KB국민은행 같은 경우 지난해 1월 19일 자로 은행을 떠난 674명의 희망퇴직자에 모두 2,274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1인당 평균 3억 3천7백만 원으로, 이 비용은 지급된 특별퇴직금(18∼31개월 치 기본급여)에 해당하는데요. 또,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 5일 자로 희망 퇴직한 234명에 대해서 특별 퇴직금 736억 원을 준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1인당 평균 3억 1,432만 원꼴로, 2023년(3억 746만 원)보다 2.2% 늘었습니다. 또 하나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희망퇴직자 325명에 지출한 비용은 모두 1,203억 원 정도로, 1인당 특별퇴직금은 3억 7백여만 원이고요. 18∼36개월 치가 지급된 전년, 2023년보다도 3천만 원 이상 늘었습니다.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계산된 희망퇴직 비용에는 특별퇴직금만 반영된 것으로, 실제 희망퇴직자들은 이에 더해 법정 퇴직금도 함께 받게 되는데요. 보통 법정 퇴직금은 퇴직 직전 3개월 월평균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해 정해지는데, 퇴직 당시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보통 2억 원에서 4억 원대에 분포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입니다.

 

▷ 이승원 : 네. 기자님께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법정 퇴직금과 특별퇴직금, 그렇다면 퇴직하시는 분들이 1인당 대략 계산해 보면 5억 원이 넘는 금액을 수령한다는 말씀인 거죠?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 이승원 : 높은 예대금리차로 수익을 많이 본 은행권이 성과급도 확대했다고 하는 내용도 있는데, 이 부분 어떻습니까?

 

▶ 김재옥 : 맞습니다. 은행권 성과급 잔치를 했다고 했을 정도로 지난해 성과급이 전반적으로 확대됐습니다. 예로 살펴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책정했습니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281%, 하나은행이 280%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계속해서 그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협은행도 통상임금 200%에 현금 300만 원으로 전년 조건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각 은행이 잇따라 성과급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인데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 7,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약 11조 3,282억 원보다 4.06% 증가했습니다.

 

▷ 이승원 : 네. 연봉 인상에 퇴직금도 상당히 많이 받고 은행이 성과급 이른바 잔치할 정도로 수익을 많이 냈는데, 이러면 서민들과 자영업자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은행의 이익 기반이 ‘이자 장사’라고도 불리는 예대 금리차에 의해서 발생한 건데, 예대 금리 차에 대해서 좀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 김재옥 :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의 격차를 말합니다. 은행 수익의 본질적 원천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산술적으로 이자 장사를 통한 이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현재 은행의 이익 기반인 예대금리차 축소가 더뎌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가산금리를 소폭 인하한 것에 반해서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을 명분으로 내세워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많이 벌어지는데요. 토지 거래 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늘자, 이달 들어 은행이 수요 억제를 위해 대출 금리는 더 내리지 못한 채 추가로 예금금리만 최대 0.25%에서 0.30% 포인트 하향 조정한 만큼 예대 금리차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원 : 은행이 높은 예대금리차를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는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통을 외면하자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충북의 경제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요? 

 

▶ 김재옥 :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지역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1조 1,000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6.1%인 1조 4,000억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늘던 도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2분기 1조 1,000억 원 감소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3,000억 원 줄어들며 증가세가 멈췄는데요, 연중에는 6.1% 감소해 전국 17곳의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 중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인 취약차주 비중은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전체 대출에서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14.8%에서 지난해 말 15.3%로 0.4%p 상승했습니다. 또 지난해 충북 지역 자영업 영위 연체차주의 대출 잔액은 8천600억 원으로 2023년 말 대비 4천2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자영업자 전체 대출에서 연체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2023년 말보다 2.1%p 높아진 수치입니다. 취약 연체차주의 대출이 3,800억 원 증가하면서 취약 자영업자가 돈을 빌린 뒤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코로나19 그리고 내수 부진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취약 연체 차주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영업점은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요?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온라인 비대면 금융 확산과 경영 효율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이 강조해 왔던 사회적 책임이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단순 영업점 축소보다는 기능과 역할을 재편해 운영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2023년 말 대비 3월 말 기준 영업점 증감 규모는 △KB국민은행 25개 정도 줄었고, △신한은행 57개 감소했습니다. 이어서 △우리은행 52개 감소했으며, △NH농협은행 36개 감소했습니다. 하나은행만 5개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영업점 수는 2023년 말 3,927개에서 지난 2월 현재 3,790개로 이미 약 1년 1개월 사이 137개 줄었습니다. 이달 말 KB 영업점 폐쇄가 마무리되고 다른 은행들에 변동이 없다면 무려 165개의 지점이 없어지는 셈입니다.

 

▷ 이승원 : 은행권이 서민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기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겠네요. 기자님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재옥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네, 지금까지 이슈 Pick 김재옥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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