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때 아닌 4월 강설'…강풍 피해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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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4.14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주말 사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급히 옷차림을 바꾸신 분들 많으셨을겁니다.
여기에 강풍까지 겹치며 시설물 피해도 곳곳에서 벌어졌는데요.
일부 지역에는 때아닌 '춘설'에 봄꽃 위로 눈이 쌓이기도 했는데, 이번 추위는 내일(15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지역은 지난 주말부터 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 곤두박질치며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지난주 충북의 낮 최고기온은 평균 20도를 웃돌았지만, 주말 사이 낮 최고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시설물이 날아가는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제(13일) 오후 1시 20분쯤 청주시 미평동의 한 상가의 철제 간판이 바람에 쓰러지며 아래에 있던 차량 2대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탑승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13일) 오후 4시까지 수목 전도, 시설물 파손 등 강풍 피해 신고는 33건 접수됐습니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봄꽃 위로 때아닌 '춘설'이 내렸습니다.
지역별 적설량은 제천 2.3㎝, 청주 1.9㎝, 속리산 1.1㎝ 등이었습니다.
충북 지역에서 4월에 눈이 내린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018년과 2013년, 1993년에 4월 강설이 관측됐습니다.
기상지청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불안정한 날씨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서트>
김순 청주기상지청 예보관입니다.
"우리나라 5㎞ 상공에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성 순환이 맴돌면서 따뜻한 남쪽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화되고 기온 변동이 커지면서 요란한 날씨가 나타났습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층부에 머무는 찬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오는 16일부터는 차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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