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서 쌓이는 미분양 아파트…악성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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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4.13 댓글0건본문
[앵커]
충북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지역 내 1만 세대 이상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기 때문인데요.
봄철 분양 성수기에도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의 비관적인 전망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지역에서 주택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또다시 증가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충북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65호로 전달보다 40.2%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7%와 14곳의 지방도시 평균인 4.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아파트 분양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도내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천 330호에 달했지만, 올해 2월은 단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고, 전세가격 상승은 주춤하기만 합니다.
한국부동산원의 3월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충북의 매매가격 상승 누계는 0.02%인 반면 하락 누계는 마이너스 0.07%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충북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은 0.00%로, 최근 한 달간 이어진 주간 상승률 0.01%~0.07%보다 완만합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등으로 당분간 지금과 같은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서트>
윤창규 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입니다.
"지금 저희가 볼 때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공공기관 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해서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분양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조기 대선 정국과 7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맞물리며 지방 미분양 문제와 수요 감소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경우에는 해당 문제가 더 심화할 수도 있습니다.
충북의 분양시장에 언제쯤 훈풍이 불지는 차기 대선 후보의 부동산 관련 공약 등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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