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역병 입대하는 공보의...충북 '공공의료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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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4.09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 지역 공중보건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무기간을 채워 전역하는 인원은 많지만, 신규 충원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생의 현역병 입대가 늘어나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에 따르면 올해 근무 중인 의과 공중보건의는 모두 61명.
지난 2023년 107명에서 지난해 76명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신규 충원과 타지역 공보의 전입 등으로 21명이 추가 유입됐지만, 이보다 더 많은 32명이 이달 초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이에 공보의 부족 여파로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는 의료 공백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1차 진료를 위해 운영되는 보건지소에는 공보의 1명이 배정돼야 하지만, 도내 95곳 보건지소 가운데 49곳은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각 시군 별로 배정된 공보의가 1~2개의 보건지소를 돌며 순회 진료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역병 보다 긴 복무기간과 격오지 근무 등으로 공보의 기피 현상은 지속돼 왔습니다.
여기에 최근 의정갈등으로 인한 공보의 기피는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의사 자격시험에 응시하지 않는데다,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인원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병무청이 지난 1월 진행한 공보의 선발 접수 결과, 올해 의과 공보의 선발 인원은 250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642명과 비교했을 때 60% 넘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충북도는 부족한 공보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공공의료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보건 취약지에 공보의를 우선 배치해 순회 진료를 강화하고, 시니어 및 기간제 의사를 채용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진료 기능을 민간 병원으로 일부 위탁하는 등 제도적 보완 계획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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