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금 청주 일원에서는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는 북한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유물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미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의 기획전으로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개성 만월대 발굴 유물전'.

이 전시회에는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 학자들이 공동으로 발굴한 유물
17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유물들 중에는
금속활자와 기와지붕 등의 위에 놓는 토우,
도자기 일종인 도기호 등이 눈길을 끕니다.

여기에 황제의 상징인
용이 새겨진 기와의 일종인 암막새와
암수 봉황이 노니는 그림이 있는
수막새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
남북 공동조사로 발굴된 유물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가
고려 건국 110년을 맞는 해라는 점도
의미를 더 해주고 있습니다.

개성의 만월대는
고려의 옛 궁궐터로
1361년 홍건적의 난 때 불에 타 없어진 후 방치됐다가
1973년과 1974년 북한에 의해 발굴조사가 진행됐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남북 공동 발굴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수천 점의 토기와 기왓장을 비롯해
황궁의 장식 기와인
용두형 잡상, 고려 청동 자기 등이 발굴됐습니다.

게다가 만월대에서 발견된 금속활자는
고려가 1377년 청주에서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 등을 발간하는 등
금속활자의 발명국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꼽히고 있습니다.

‘직지 숲으로의 산책’을 주제로 열리는
2018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한편 이번 전시회는
2018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기간인
오는 21일까지 이어집니다.

BBS뉴스 권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