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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용기 충북경찰청 홍보계장 "AI 결합한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 곧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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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9.2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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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민용기 충북경찰청 홍보계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 프로그램명 : [충북저널967] ‘직격인터뷰’

■ 인터뷰 일시 : 2025년 9월 24일 수요일 오전 8시 40분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생방송 충북 저널 967 듣고 계십니다. 직격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보이스 피싱 범죄가 갈수록 정교해지고 피해 규모도 재난 수준이다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충북경찰청 홍보계장입니다. 민용기 경정 모시고 보이스 피싱 범죄 현황 수법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민 계장님 어서 오십시오. 바로 여쭤보죠. 보이스 피싱에 대한 피해, 갈수록 심각한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부터 좀 설명을 좀 부탁드릴까요?

 

▶ 민용기 : 네, 보이스 피싱에 속지 않은 게 아닙니다. 다만 내 차례가 오지 않은 것뿐입니다. 수법을 알지 못하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피해자는 정부를 탓하지도, 경찰을 탓하지도, 은행을 탓하지도, 심지어 범죄자들을 탓하지도 않습니다. 엄청난 자괴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탓합니다. 경찰이 국민의 재산도 못 지키냐며 멱살을 잡고 흔드는 것보다 자책하는 피해자의 모습에서 형사들의 마음은 더 아픕니다.

 

▷ 이호상 : 보이스 피싱, 앞서 말씀하신 대로 속지 않은 게 아니다. 다만 내 차례가 오지 않은 것뿐이다. 이렇게 좀 귀에 와닿는데요. 사실 보이스 피싱, 제 주변에도 많이 당했고 저희 가족도 보이스 피싱 당해서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었었는데, 이게 그런데 계장님 우리나라가 지금 사실 디지털 강국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이런 범죄가 이런 환경에 취약하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런 이유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 뭡니까?

 

▶ 민용기 :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저렴한 디지털 세상을 구축했는데 역설적으로 이는 보이스 피싱 범죄 조직에게 범행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또 성공률이 높은 보이스 피싱 수법은 삽시간에 모든 범죄 조직으로 퍼져나가고 이들의 범행 시나리오는 편집과 보안을 거쳐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합니다. ‘보이스 피싱을 조심하자’와 같은 공익적인 외침은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보이스 피싱은 피해자에게 두려움과 희망의 감정을 동시에 심어주고 이 감정을 교묘하게 조절하면서 피해자의 행동과 심리를 지배합니다.

 

▷ 이호상 : 이게 우리나라가 세계의 디지털 강국인데 오히려 이게 역설적으로 보이스 피싱 범죄 조직에게 범행하기 좋은 환경이다. 참 아이러니한 환경인데요. 어떻습니까? 이게 보이스 피싱 범죄 현장에서 보면 이 연령대별로 피해 양상이 다르다는 얘기도 있던데, 대표적으로 보이스 피싱의 피해 특징 어떤 게 있을까요?

 

▶ 민용기 : 나이나 성별로 한번 따져본다면 6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10억 원 이상 초고액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특징이 최근에 있습니다. 이 연령대는 가정에서 경제권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서 범인에게 심리적 지배를 받으면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20대 이하 청년층에서는 여전히 수사기관 사칭형 보이스 피싱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사회적 경험이 적고 모바일 기기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쉽게 범행 타깃이 되고, 청년층의 금전 손실이 곧 경제적 자립 기반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 이호상 : 그렇죠. 그런데 60대 이상 우리 고령층의 특히 여성분들 “10억 원 이상의 초고액 피해도 있다.”라는 말씀 정말 주의해야 될 것 같은데요. 저는 또 개인적으로 이게 궁금한 게 보이스 피싱 범인들이 말이죠 계장님, 어떻게 이런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입수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 민용기 : 우리가 각종 혜택을 믿기로 가입을 권유하는 업체들을 쉽게 만나봤을 겁니다. 평소에 우리 큰 문제 의식 없이 개인 정보 수집 제공에 동의하는데 이렇게 한 업체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했더라도 이 정보는 다른 업체에 적법하게 제공됩니다. 이 과정에서 해킹될 수도 있고 그것이 불법 거래되면서 범죄 조직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민감한 금융 정보와 연락처, SNS에 올려놓은 가족사진까지 모두 보이스 피싱 범죄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우리가 휴대폰 사용을 하면서 ‘개인정보 수집 제공에 동의합니까?’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을 좀 주의해야 되겠다는 말씀으로 해석이 됩니다. 사실 우리가 보이스 피싱하면 보이스 피싱의 원조, 이게 대출을 빙자한 이런 보이스 피싱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이 보이스 피싱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습니까? 

 

▶ 민용기 : 작년에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 수법이 바로 대출 빙자형 보이스 피싱인데요. 주로 생계를 책임지는 40에서 60대가 가장 취약합니다. 그들은 부모 부양이나 자녀 교육 각종 대출 상환으로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 많은데 신용등급이 낮거나 기존 대출이 많고 정부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 정상적인 대출이 어렵습니다. 이때 범인들이 접근합니다. 대출 광고, 미끼 문자, 전화 상담을 통해서 피해자를 연결하고, 은행의 정부 지원 대출 담당자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현재 높은 금리를 저금리로 낮춰줄 수 있다는 말로 속입니다. “오늘 진행하지 않으면 대출 순번이 밀린다.”는 시나리오로 피해자는 궁지에 몰리고 결국 범죄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맞습니다. 이게 급전이 필요하면 어쩔 수 없이 이런 그 속임수에 혹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예전에 왜 계장님 우리 “김미영 팀장입니다.”라는 보이스 피싱의 원조 있지 않습니까? 이 김미영 팀장의 수괴가 지금 필리핀에 도주해서 지금 있는데 수괴가 청주 출신이라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이 보이스 피싱에 이어서 최근에는 참 소상공인들을 울리고 있는 노쇼 사기 사건, 이 노쇼도 지금 수법이 좀 다양해지고 여러모로 아무튼 우리 소상인들한테 피해를 주고 있죠.

 

▶ 민용기 : 노쇼사기는 ‘예약’이라는 우리 사회의 일상적인 신뢰를 파고든 범죄 유형입니다. 정당 관계자, 군부대 간부, 교도관, 시청 공무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을 사칭하면서 공문서와 명함으로 신뢰를 확보합니다. 대규모 예약을 잡은 뒤에 “거래처에 대신 주문해달라.”며 대리주문 업체를 소개해주고, 미리 준비한 사업자등록증과 견적서를 보내 선입금을 요구합니다. 자영업자가 의사결정을 혼자하는 경우가 많고, 대형 예약이라는 유혹에 속아 입금하게 되면서 피해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군부대 사칭 범죄가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537건 발생했습니다.

 

▷ 이호상 : 사기 수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이번에는 기관사칭형 수법도 많을 텐데 검사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뜯어가는 수법도 있죠?

 

▶ 민용기 : 맞습니다. 최근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20~30대 청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사이 전체 피해액이 8,856억 원이었는데, 이 중 기관사칭형 범죄 피해액이 6,753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청년층입니다. 범행 수법은 카드나 등기우편 배송을 빙자해 접근하고, 가짜 구속영장을 제시해 피해자를 통제합니다. 보안 메신저를 설치하게 해 매시간 활동을 보고하게 하고, 숙박업소에 스스로 머물면서 고립시키는 ‘셀프 감금’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 이호상 : 셀프 감금을 당해서 피해를 본 자치단체 공무원을 직접 봤는데 이게 참 당하더라고요. 또 스마트폰 악성 앱을 통해서 보이스피싱 범죄도 있다면서요?

 

▶ 민용기 :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는 순간 피해자의 연락처, 사진, 문자메시지, 심지어 GPS와 카메라까지 범죄자가 통제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는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고 경찰의 연락조차 차단이 가능하게 됩니다.

 

▷ 이호상 :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AI와 결합되면 더 위험해진다고요?

 

▶ 민용기 : 그렇습니다. 납치빙자형 보이스피싱은 2023년 296건, 2024년 253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의 가족과 비슷한 연령대 목소리를 울먹이며 들려준 뒤 협박하는 방식입니다. 피해자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여 송금을 하게 됩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수법은 더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SNS에 올라온 사진, 영상, 음성을 딥페이크와 딥보이스 기술로 조작해 피해자를 속이는 겁니다. 국내에선 아직 공식 사례는 없지만, 해외에서는 기업 대상 딥페이크 음성 사기, 유명인 사칭 투자사기가 이미 발생했습니다. 최근 검거된 조직원도 “딥보이스를 연구 중이었다.”고 진술해, 조만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호상 : 사기를 위해서 딥 보이스를 연구중이군요. 스튜디오까지 나오셨는데 충북 경찰청의 치안 성과도 소개해주시죠.

 

▶ 민용기 : 장기사건 비율은 전국 평균 6.4%인데 충북청은 3.3%에 불과합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8월 기준 124명이었는데 올해는 92명으로, 25.8% 감소했습니다. 또 치안고객만족도 조사(8월) 결과 종합점수는 96.2점으로 전국 평균 96.0보다 높습니다. 이는 경찰 민원서비스 접촉 민원인 51,0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처리절차 및 과정, 응대 태도, 서비스 품질, 시설 및 이용환경 등이 포함됩니다. 체감안전도도 80.66점으로 성과평가 만점 기준점수(78.19점) 이상 달성했습니다. 전반적 안전도와 분야별 안전도가 모두 상승했고, 특히 교통사고 안전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강도·살인 범죄 안전도가 가장 우수했습니다.

 

▷ 이호상 : 치안을 담당하는 우리 충북 경찰들이 곳곳에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해석이 되는데요. 그런데  계장님께서는 홍보 업무를 맡고 계시는 거니까 이렇게 좋은 성과들을 홍보해 주셨는데, 이제 계장님이 하시는 일이 충북 도민들의 치안 홍보를 주력으로 하고 계시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일부 극소수의 경찰관의 일탈 행위가 가끔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언론에 보도되면 좀 난감하시겠습니다.

 

▶ 민용기 : 조직 구성원이 많다 보면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경찰에서는 그러한 일을 사전에 차단하고 또 조직 간 화합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우리 충북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 충북 경찰들 조금만 더 분발해 주십사라는 당부 말씀드리면서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민용기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민용기 충북경찰청 홍보계장 여러분 만나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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