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충북도의 청주공항 항공정비산업, ‘MRO 사업’을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 실패 사업으로 꼽았습니다.

감사원이 “충북도가 MRO 단지 조성공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혈세 83억원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겁니다.

이시종 지사의 무리한 밀어붙이기식 업무 추진이 나은 결과라는 사실을 감사원이 공식화 한 셈이죠.

과정은 차치하고, 누군가 이같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이시종 지사의 몫입니다.

이같은 일이 만약에 기업에서 벌어졌다면 어쩌면 큰 틀에서의 ‘배임 혐의’로 누군가 처벌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충북도의 태도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도는 공식 입장을 통해 “MRO 사업은 포기 했지만, 여전히 투자 의향을 보이는 항공 기업이 존재한다”며 감사원의 지적처럼 혈세가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한 가닥 희망을 불씨로 살리고 싶은 충북도의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는 충북도가 스스로 허물을 애써 감추려는 비겁한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시종 지사님!

도민들은 우둔하지 않습니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도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3선 도전을 앞둔 이 시점에
이시종 지사가 할 수 있는 최소안의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