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 나체 합성사진이 유포된 사건 기억하시죠.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이 법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했습니다.

국정원 직원 유모씨는 오늘(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고 나서 유씨는 “구속된 이후 매일 깊은 반성과 함께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뒤늦은 참회입니다.

유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피해자 문성근, 김여진씨는 남자로서, 여자로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을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이 자행 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은 ‘국가공작원, 여론조작원’이었습니다.

정치 댓글 공작은 기본이었고, 공영방송 장악 시도, 야당 정치인 사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공작 의혹, 청와대 돈 상납까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기가 찰 노릇입니다.

충격적입니다.

야당도 무조건 ‘정치 공작, 정치 보복’으로만 몰아세울게 아닙니다.

함께 바로 잡아야 합니다.

이같은 국정원의 여론공작의 배후에 누가 있었을까요.

그냥 국정원 혼자서, 알아서 했을까요.

배우 문성근, 김여진씨의 나체 합성 사진을 조작한 국정원 직원 유씨는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가 있었다”고 자백했습니다

국정원의 여론 조작, 여론 공작 최종 배후에는 누가 있었을까요.

‘그 분’이 있었을 겁니다.

검찰이 속 시원하게 밝혀 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