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논란 끝에 청주시의회가 제2 쓰레기매립장 조성 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쓰레기 대란’을 우려했던 청주시는 안도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2매립장 예산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청주시는 심각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유발시켜 ‘무형적 비용’을 낭비했습니다.

전적으로 청주시의 책임입니다.

쓰레기 대란을 피해야 한다는 거시적 측면에서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통과시켰지만, 청주시는 행정의 신뢰를 추락시켰다는 측면에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당초에 지붕형으로 매립장을 만들겠다며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해 놓고, 뒤늦게 경제성 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붕이 없는 ‘노지형’으로 조성 방식을 바꾼 게 문제였습니다.

당초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겁니다.

청주시 스스로 행정신뢰를 무너뜨린 겁니다.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록 제2매립장 예산이 통과돼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행정 신뢰를 무너뜨려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청주시의 자성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