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현직 경찰관 동거녀 폭행…'기강해이' 충북경찰 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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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3.22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청주에서 동거녀를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 청주청원경찰서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으로 드러났습니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경찰관들의 각종 비위로, 충북경찰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밤 9시 20분쯤,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의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등의 혐의로 34살 A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조사결과 A씨는 청주청원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우선 경찰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직 경찰관의 각종 비위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중순 청주시 상당구의 한 노상에서 미성년자의 신체 일부를 만진 B씨가 입건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술에 취해있던 것으로 알려진 B씨는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B씨는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마찬가지로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미성년자 강제 추행 혐의로 B씨는 사건 발생 즉시 직위에서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반복되는 충북 현직 경찰관의 각종 사건들로, 충북경찰청이 도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충북 경찰에 대한 도민 신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직 내부에서도 여러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도내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임모 경장은 "여러 문제들로 같은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 유모 경장도 "국민 요구에 걸맞는 강력 징계가 뒤따라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난해 청문 기능 심각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던 충북경찰.
해마다 반복되는 각종 구설로 기강이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충북 경찰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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