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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모두, 인사권자”… 나용찬 괴산군수, 파격적인 인사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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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도언 작성일2017.07.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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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출연 : 나용찬 괴산군수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청저널 967/ 07월 6일(목) 08:30~08:54(24분)
□주파수 : FM 96.7MHz.

** 인터뷰 내용 인용 시 ‘청주BBS 충청저널 967’이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내용]

이호상(이하 이) :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요즘 괴산군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괴산군이 종전 인사 관행의 틀을 조금 깨고 직원 중심의 파격적인 인사 제도를 도입했다”라고 하는군요.
도대체 어떤 인사 제도를 도입 했길래 주목을 받고 있는지, 오늘은 나용찬 괴산군수를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 군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나용찬 괴산군수(이하 나) : 네, 안녕하세요. 괴산군수 나용찬 입니다.

이 : 네, 군수님. 지금 이 시간, 간부들과 함께 회의할 시간 아니십니까?

나: 네, 지금 간부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아, 그렇습니까? 제가 괜히 그 회의를 방해한 것 같습니다.

나: 아닙니다. 얼마나 좋은 홍보입니까.

이 : 네, 고맙습니다. 군수님. 현재 지자체들의 인사시스템은 쉽게 말해서 자치 단체장 수장인 시장님과 군수님들이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에 괴산군이 ‘자기 인사내신제’라는 것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먼저 군수님, 자기인사내신제라는 것이 무엇인지 청취자 분들께 설명을 조금 해주시죠.

나 : 네, 자기인사내신제는 자기가 근무하고 싶은 부서를 선택해서 적어 내고 그래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에 함께 근무하고 싶은 사람을 배치하는 그런 제도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바람 나게 일하는 공직 사회를 만들어가는 그런 인사 관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 군수님, 그럼 자기가 가고 싶은 부서... 자기가 함께 근무하고 싶은 동료들을 선택한단 말씀이신거죠?

나 : 그렇죠.

이 : 그러면 희망하는 부서가 다른 동료 직원들과 겹칠 수도 있고 말이죠. 이럴 때는 어떻게 결정을 합니까?

나 : 네, 그럴 경우에는 개인의 능력, 경력, 고충 등을 고려를 했고요. 특히 전공이 무엇인지도 고려했습니다. 또한 주무과장의 의견을 받아서 가령 세 명을 배치해야하면 주무과장이 그 중에 세 명 중 누가 좋겠냐는 주무과장의 의견을 반영해서 배치를 하게 되죠.

이 : 개인의 능력, 경력, 고충을... 개인적인 고충을 배려를 한다. 그 말씀이시네요.

나 : 거기에 주무과장의 의견을 들어서 “5명이 희망을 했는데 세 명을 뽑으려면 누가 좋겠습니까”라고 주무과장의 의견을 들어서 배치를 했습니다.

이 : 그렇다면 군수님. 과장님들의 의견이 조금 많이 반영됐을 것 같은데... 하위 직원들은 과장님들 눈치를 조금 많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나 : 희망하는 사람 중에서 배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눈치 볼 것 없습니다. 소신껏 적어내고 저희가 중간에 적성과 경력, 또 전공자를 배치해서 과장의 의견을 들을 뿐이지, 제일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을 했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일단 지난 달 말에 지역 언론을 보니까 자기인사내신제 군수님이 도입을 해서 첫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땠습니까? 모두 원하는 부서에 직원들이 배치가 됐습니까? 또 직원들이 어느 정도 만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 : 네, 희망하는 대로 100% 다 배치를 하면 좋겠지만, 제한 인원이 있잖아요. 선호 부서가 있고 비선호 부서가 있어요. 그래서 인사자기내신서를 52%까지 반영을 했습니다. 자기 가고 싶은 사람들 적어내고 또 윗사람이 이러이러한 직원을 뒀으면 좋겠다고 한 반영률이 52% 반영 됐습니다.

이 : 그럼 군수님, 52% 라고 하면 100명중에 52명 정도는 자기가 원하는 부서에 배치가 됐다 이렇게 해석이 가능한건가요?

나 : 그렇습니다.

이 : 그만큼 만족도도 높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나 : 그보다는 더 높겠죠. 52% 됐지만, 또 적어내지 않은 사람도 그렇게 배치를 해서 최하 52% 이상은 만족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 : 그렇군요. 그런데 문제는 승진입니다. 공무원들 사실은 모든 직장인들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승진이 사실은 가장 근무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승진인사추천위원회라는 것을 괴산군이 했는데 이것도 조금 파격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됐습니까?

나 : 네, 공직자의 최대 사기 진작은 승진이고요. 또 승진을 통해서 자기 평가와 동료, 주변 사람,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승진은 군수의 고유 권한이 아니고요. 국민들로부터 공정하게 인적관리를 해달라는 위임된 사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고요. 누가 직원들 일을 잘 하는지 직원들이 더 잘 알 것 같아서 군청에 있는 각 과에서 한명씩, 면사무소에서 읍면사무소에서 한 명씩, 직렬별로 한 명 씩 이렇게 해서 42명을 추천을 받았습니다. 거기에는 4급부터 평직원까지 있는데 그 42명으로 하여금 해당 기능별 인원도 배정하도록 했고 그 다음에 누가 일 잘하는지 승진 인원에 2배수를 추천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정 권한은 인사위원회에서 있는 것이지만 승진 인사 추천위원회에서 2배수까지 추천만 하도록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2배수 추천된 것을 가지고 승진심사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도록 그렇게 했습니다.

이 : 군수님 그러면 모든 괴산 군내에 실과 읍, 면사무소에서 각 한명씩, 각 직렬별로 한분씩 공무원들이 참여를 해서 42명으로 추천위원회가 구성이 되는데 이 위원들은 승진 인사가 있을 때마다 운영이 됩니까? 아니면 그 때 그 때 마다 달라집니까?

나 : 달라집니다. 승진대상자는 제외가 되고요. 승진에 해당이 되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해서 하기 때문에 누가 일을 잘하는지, 저 사람이 꼭 승진 될 사람이다, 저 사람은 아직 빠르거나 승진을 하려면 일을 더 해야 되는 사람이다, 이런 것을 직원들이 훤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군수가 고유 권한이라고 해서 승진을 시키도록 했다면 이제는 정말 일 잘하는 사람이 승진되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 : 그렇군요. 그러면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면 군수님은 서명만 하면 되는 겁니까?

나 : 그렇죠. 잘 되는지 골고루 지역별로, 각 기능별로, 또 연도도 나이가 드신 분도 배려해야 되고, 일 잘하는 분도 선발해야 되고, 남녀의 구성도 잘 되어있는지, 분포도가 잘 맞았다고 생각되면 제가 서명을 합니다.

이 : 군수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습니까?

나 : 그렇습니다. 이번에 누가 되느냐에 대해서는 제 의견을 완전히 내려놨고요. 직능별로 또 지역별로, 출신별로, 성별로, 잘 균형을 맞췄는지 이것만 제가 조정을 했습니다.

이 : 그러니까 큰 로드맵만 정해주시고 나머지 부분은 인사추천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말씀이시죠?

나 : 그렇습니다.

이 : 그러면 인사추천위에 모든 승진 권한을 사실상 맡기게 되는 건데 말이죠. 군수님이 괴산군에 행정을 통솔하는데 있어서 인사권을 휘두르지 못하면 군수님의 영이 서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 : 그렇지만 전체적인 영이라는 것은 한, 두 사람 고르게 잘하면 반드시 영이 서지만 혹시 정치권에 줄을 대서 잠깐에 줄 대서 승진시키는 사람은 또 평소에 열심히 일해도 승진하지 못하는 사람을 바라봤을 때 이것은 불합리하지 않느냐 이런 면은 없애기 위해서 또 그것이 공직사회에 신바람 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런 제도를 도입을 했습니다.

이 : 그렇군요. 또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인사추천위원회에 권한이 막강해지는 것인데, 물론 인물들은 각각 그때마다 달라지겠지만, 어떤 직원들이 인사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지는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보면 혹시 직원들이 평상시에 인사위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누가 언제 어느 때 인사위원회에 뽑힐지 모르기 때문에 평상시에 업무는 조금 뒷전이고 직원들끼리 서로 인기관리만 하고 있지 않을까요? 이런 걱정도 있을 것 같은데요.

나 : 그런데 직원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요. 또 일하는 것이 한 두건이 아니고 일을 하면 누가 일을 바르게 잘 하는지 누가 일을 안 하고 인기관리만 하는지 요즘 직원들이 인기관리 한두 번 술 사주고 밥 사준다고 해서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저는 저희 직원들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그 정도는 현명하게 가릴 줄 안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 : 정말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이 아닐 수 없는데 말이죠. 이게 전국적으로 이런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사시스템을 도입한 자치단체가 또 있습니까?

나 : 저는 이곳에 오기 전에 경찰청인사를 6년 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도입한 제도가 인사자기내신제를 도입을 해서 실험을 했던 사항입니다. 그래서 아주 반응이 뜨거웠고요. 또 이렇게 하면 동료 간에 더 우애 있게, 동료 간에 더 도와주면서 직장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만들어 가는 것을 제가 보았고, 상하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하관계도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로 확 바뀔 겁니다. 제가 그런 것을 실험했기 때문에 도입을 한 것입니다.


이 : 알겠습니다. 군수님의 이런 참신하고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제도 저희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군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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