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서
에어컨을 새로 구입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에어컨 가격보다 '설치비'가
더 비싼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기능에 따라 다르지만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에어컨의 가격은
10만원에서 50만원 선.

새제품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설치비까지 포함하면
새제품보다도 비싼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새제품에는 에어컨 설치 비용이
포함돼있지만
중고 에어컨의 경우 추가로
설치비를 지급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입니다.

베란다 안 쪽에 실외기를 설치하면
중고에어컨 설치비는 10만원 내외의 가격이지만,
베란다 밖으로 실외기를 설치할 경우
설치기사의 생명수당 등이 추가되면서
설치비가 30만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6평형 에어컨의 경우
새제품은 설치비용을 포함해 30만원 선이지만
중고 에어컨을 설치하면
40만원 선으로
새제품 가격을 훌쩍 넘어갑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고 에어컨을 사려던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서트]
청주의 한 중고가전매장입니다.

설치기사들은 대기업들도
설치비 명목으로 이정도의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가격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서트]
청주의 한 에어컨 설치업체입니다.

과도하게 비싼 설치비에
중고에어컨이 새 에어컨보다 비싼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