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은에서
이번엔 젖소가 아닌, 한우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구제역과 관련해
충북도 방역당국이
젖소에만 몰두하다가,
허를 찔린 것입니다.

보도에 손도언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 농장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나흘만인 어제(9일) 1.3㎞ 떨어진 한우 농장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젖소 구제역이 터지면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 한·육우 농가 9곳 항체 형성률 조사를 벌였고,
반경 3㎞ 내에 있는 젖소 농가 11곳의 항체 형성률도 조사했습니다.

500m 이내 한우와 육우 농가의 항체 형성률 54.4%,
3㎞ 이내 젖소 농가의 평균 항체 형성률은 평균 73%였습니다.

방역 당국이 한우와 육우 농장보다, 젖소 농장 조사와 관리에 치중한 것은 젖소가 더 불안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도축이 잦은 한우와 육우는 도축 전, 반드시 항체 형성률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젖소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유량 저하의 의식한 젖소 농장주의 백신 접종 기피 경향도
방역 당국의 걱정을 키웠습니다.

충북도 방역당군은
최초 구제역 발생 농장 3㎞ 이내, 농장 항체 형성률 일제 조사를 하면서
한우와 육우 농장은 제외했습니다.

구제역이 추가 발생한 한우 농장 역시, 검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오는 16일까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할 항체 형성률 조사 역시,
젖소 농장만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밝힌 충북 지역 우제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97%에 이릅니다.

또 보은 구제역 한우 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100%였습니다.

지난 1월 일제 조사 때 나온 결과이고, 해당 농장의 한우 151마리 중 1마리만 검사한 결과입니다.

충북도 방역당국이 한쪽으로 방역인력을 투입한 사이, 다른 한쪽은 텅 비어있었던 것입니다.

BBS뉴스 손도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