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과 함께한 수행정진 35년’…이경필 작가의 6번째 ‘개인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호상 작성일2016.11.23 댓글0건본문
‘선과 기도의 만남’, 12월4일까지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앵커멘트]
‘붓’과 인연을 맺은 뒤 35년 동안 부처님의 말씀을 사경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그리며 수행 정진하고 있는 불자 한 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충북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경필 작가가 그 주인공인데요.
요즘,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이경필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호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함박 웃음을 화폭에 담아 세상의 고통을 웃음으로 치유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그린 ‘포대화상’.
새벽 기도와 참선으로 마음의 고요를 찾은 뒤 붓을 잡아 반야심경을 옮겨 적고,
그 옆에 모든 이들이 서방정토에 함께 갈 수 있기를 발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연꽃을 쥐고 있는 부처님의 손을 그렸습니다.
이경필 작가.
그가 붓 하나로 수행 정진을 시작한 것은 35년 전입니다.
그에게 사경과 ‘붓 놀림’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인고의 결정체입니다.
그렇게 얻어진 작품 45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書)와 기도의 만남’, 예산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이경필 작가의 6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인서트 1.
이경필 작가
“불자로서 사경은 업장이 소멸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이자, 수행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새벽 기도와 함께 참선을 한 후 붓을 잡아야 깨끗한 마음을 화폭에 담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광명을 얻어 모든 업보와 죄가 소멸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작품에서 ‘광명진언’의 참 뜻이 담겨 있습니다.
무릎을 꿇고 합장해 고개를 숙인 모습에서 ‘하심(下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초대국전작가, 직지세계문화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인정받은 이 작가의 작품세계에는 간절함이 녹아 있습니다.
인서트 2.
이경필 작가
“사람의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붓을 잡고 사경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수행의 과정입니다.”
이 작가는 청주에 ‘어울림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사경과 붓글씨를 가르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문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작가의 이같은 재능 기부야 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진정한 포교이자 공덕이 아닌가 싶습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