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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밀실 스릴러 '살인자 리포트', 독특한 스토리와 연극적 연출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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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9.11 댓글0건

본문

■ 출연 : 곽상원 교수

■ 진행 : 이호상 기자

■ 송출 : 2025년 9월 11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영화 이야기 ‘무비 토크’ 곽상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크 곽상원입니다. 

 

▷ 이호상 : 네 교수님 바로 가죠. 어떤 영화입니까? 

 

▶ 곽상원 : 저번 주부터 시작을 해 가지고 이번 주까지 볼만한 한국 영화들이 많이 개봉을 했어요. 저번 주에 <비밀일 수밖에>라는 영화를 개봉을 했는데 그 영화도 굉장히 좋고, 그리고 오늘 <얼굴>이라는 영화도 개봉하는데, 그 영화도 개봉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중에서 오늘 소개시켜드릴 영화는 어 신선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는 밀실 스릴러고요. 그러다 보니까 배우의 연기력이 중심이 되고,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조영준 감독,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영화 <살인자 리포트>를 가지고 왔고요. 영화가 장소의 이동이 없이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다 보니까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영화를 보게 되고, 그리고 연극과 영화의 두 장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개봉작이네요. 밀실 스릴러라고 말씀하셨고요. 그런데 한 공간에서 주로 화면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연극과 영화의 장점을 좀 잘 조화롭게 표현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 곽상원 : 네, 영화라는 거는 시각적인 것에 많이 기댈 수밖에 없는데, 이 영화는 한 장소에서 일어나다 보니까 시각적인 것보다는 스토리텔링 자체 줄거리를 탄탄하게 만들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게 돼요. 한 장소에서 장소에 제약을 둔다라는 거 장소의 변형이 없이 한 장소에서 무언가를 계속 이루면서 1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1시간 반 동안에 계속 일어나는 사건들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이 영화는 웰메이드하게 사건들을 매끄럽게 튀는 거 없이 잘 연결시켜 놨고요. 조금 아쉬운 거는 후반 갈수록 약간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중심이 흔들릴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밀실 스릴러가 가지고 있는 미덕들을 충분히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살인자 리포트> 개봉작이라 생소합니다만, 보지 못했습니다만, <살인자 리포트> 말씀만 들어보면 이게 밀실 스릴러. "좀 몸을 좀 오싹하게 만드는 듯한 이런 영화이지 않을까?"라고 그냥 큰 틀에서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게 연극적인 형식으로 한 공간에서 좀 진행이 된다고 하면, 사실은 조금 혼자 상상을 제가 해 봅니다만, "약간 정적이다",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 어떻게 좀 평가할 수 있을까요?

 

▶ 곽상원 : 분명히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극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정적이고, 그리고 카메라 워크 외에는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시각적인 요소를 중간중간 잘 사용을 하면서 배우들의 심리 감정들을 색깔로 잘 표현을 했어요. 그래서 벽에 어떤 스크린이 있는데 그 스크린 색깔이 바뀌면서 배우들의 심리 상태가 바뀌게 되거든요. 배우들이 혼돈스러운 느낌을 줄 때는 흑백이 움직이는 그림이라든지, 감정이 고조될 때는 붉은색의 그림, 그리고 두 인물이 서로 공감하는 과정에서는 따뜻한 그린 색깔, 냉철한 사건을 냉철하게 사건을 바라봐야 될 때는 차가운 블루의 느낌들. 마치 연극에서 조명이 바뀌듯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는 것을 이 화면 색깔을 통해서 잡아주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좀 지루하지 않게 인물의 심리 상태를 좀 쉽게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편집의 예술이고, 연극 같은 거는 끊어지지 않게 한 공간에서 보는 매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영화에서는 보면 편집으로서 무언가를 계속 연결하는 게 아니라 카메라 워크를 계속 매끈하게 쭉 사용함으로써, 마치 커트를 당하고 있는 영화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극을 보는 느낌들을 잘 사용을 해 놨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상 언어는 최소화하고 적재적소에 연극적인 언어를 잘 사용을 하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아 이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도 굉장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토리텔링이 탄탄하기 때문에 그리고 연극적인 요소를 영화 안에 잘 넣어놨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생각보다는 나도 모르게 그 극에 빠져서 보는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연극 같은 영화. 이게 스토리텔링이 탄탄하기 때문에, 연극 같은 영화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영화 <살인자 리포트>. 교수님,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까?

 

▶ 곽상원 : 영화를 봤을 때 스토리텔링이 너무 탄탄합니다. 일본에서는 스릴러 문화들이 굉장히 발달했으니까, 일본 스릴러 문화라든지 원작이 있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더라고요. 그만큼 영상적인 언어는 조금 투박하긴 하지만 조영준 감독의 스토리텔링 각본가의 능력도 되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 흥행은 잘될 것 같아요. 이야기는 탄탄하기 때문에 로케이션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았고,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에 볼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촘촘하고 재미있는 밀실 스릴러 묵직하게 1시간 반 동안 끌고 가기 때문에 적극 추천해 드리는 영화기도 합니다.

 

▷ 이호상 : 밀실 스릴러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포 영화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영화들은 줄거리를 모르고 보는 게 더 재미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결말을 알려주시면 저희가 재미가 없을 것 같고요. 적당한 선에서 줄거리를 좀 말씀해 주신다면요?

 

▶ 곽상원 : 11명을 죽인 살인자 정신과 의사 살인자 이영훈이 있습니다. 이영훈의 역할을 정성일이 맡게 되는데 이영훈이라는 사람을 백선주라는 기자가 인터뷰하게 됩니다. 인터뷰 조건은 그거예요. 인터뷰해 주느냐에 따라 가지고 “오늘 기자님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그 기자는 인터뷰하러 갈 때 이런 얘기를 해요. "나는 특종을 잡으러 가는 게 아니라 사람을 살리러 가는 거다."라고 합니다. 즉 그 기자의 목적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인터뷰를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첫 인터뷰에 묻습니다. “도대체 왜 11명을 살인했느냐?” 그러니까 정신과 의사 이영훈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살인을 택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살인을 택했다니 뭔가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점점 흘러가게 됩니다. 왜 치료를 하기 위해서 살인을 하게 됐는지 그리고 왜 정신과 의사 영훈은 왜 선주라는 기자를 선택하게 됐는지 그리고 뭐가 잘못되어 가는지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치료를 위해서 살인을 한다니 정말로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럼 밀실 스릴러 영화 <살인자 리포트> 배우들 연기 어떻습니까? 연기력에 대해서 교수님이 전문적으로 평가해 주시죠.

 

▶ 곽상원 : 일단 두 배우의 연기력은 굉장히 안정적이고요. 긴 대사를 통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데 있어서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특히 제가 눈여겨본 배우 중 하나가 정성일 배우였는데 정성일 배우가 이번에 더 글로리로 인해 무명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배우였어요. 연극을 많이 해서 그런지 풀샷에서 신체적인 언어를 잘 사용을 하면서 조여정과 심리적인 긴장감을 굉장히 잘 유지하기도 하고 영훈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연쇄 살인마이기 때문에 섬뜩해 보여야 되기도 하지만 정신과 의사가 가지고 있는 지적인 느낌도 같이 있어야 되거든요. 이 이미지를 잘 표현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냉철하고 지적인 차가움 안에 가려진 따뜻함 이미지도 냉철하고 그리고 섬뜩한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이미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그런 모습을 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고요. 그리고 그 극단의 감정을 잘 소화하면서 이 배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영화 안에서 잘 표현하게 됩니다.단점이라면 이미 더 글로리에서 봤던 연기를 또 보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이거는 이 배우의 잘못이 아니라 두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공통점으로 인해 생겨나는 현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명작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독특한 스토리의 연극적인 느낌 그리고 두 배우의 좋은 연기가 잘 합쳐진 웰메이드 밀실 심리 범죄 스릴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이번 주까지 한국 영화가 많이 개봉하니까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밀실 스릴러 <살인자 리포트> 소개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 곽상원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무비토크 영화 이야기 곽상원 교수였는데요. 오늘은 밀실 스릴러 <살인자 리포트> 개봉작 소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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