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전국 정치 등고선과 일치한 충북, 다양한 표심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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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6.09 댓글0건본문
■ 출 연 :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5년 6월 9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정치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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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상 : 정치 광장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디어 날 이재표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대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일주일 딱 되는 것 같은데요. 지난 3일 실시가 됐던 21대 대통령 선거 다시 이야기를 해보죠.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충북의 표심도 역시 이번에도 또 전국 표심을 제대로 반영했습니다. 벌써 아홉 번째로 전국 민심을 충북이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던데요.
▶ 이재표 : 네 맞습니다. 대선 결과는 다들 아실 테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전국에서 49.42%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충북에서도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47.47%의 표를 얻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홉 번째, 그러니까 직선제 개헌으로 인해서 실시된 1987년 이후에 9번의 대선에서 모두 충북의 표심과 전국의 표심이 일치했다는 건데요. 돌이켜 보면 13대 대선에서는 민주정의당의 노태우 후보가 당선됐는데 이때부터 적중의 역사가 시작된 겁니다.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그리고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또 지난 대선의 윤석열 대통령, 이번까지. 충북이 유일하게 당선자를 맞춘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전까지는 인천, 경기, 제주도 같은 선택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인천, 경기, 제주의 선택은 빗나가게 되면서, 충북의 선택이 맞아떨어졌고, 이번 역시 맞아떨어지면서 충북은 직선제 부활 이후 9차례 대선 결과를 모두 맞힌 결과가 됐는데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21대잖아요. 제가 호기심 때문에 21차례 대선 결과를 한번 다 찾아봤었거든요. 찾아봤는데 의미 없는 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1대 같은 경우에도 국회에서 뽑았고, 또 4대 같은 경우에는 4.19혁명으로 하야가 되면서 투표 결과가 의미가 없어졌고, 또 8대부터 12대까지는 간접 선거로 뽑았거든요. 어쨌든 이걸 빼더라도 나머지 대선을 다 합쳐도 충북의 표심이 빗나간 게 딱 한 번이더라고요. 언제였냐면 5.16쿠데타로 박정희 군부가 등장했고, 대통령이 된 건 2년 뒤 63년이거든요. 이때 5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표심은 46.64%를 박정희 후보가 가져가면 당선이 됐는데, 충북의 경우에는 윤보선 당시 후보가 48.92%였고, 박정희 후보는 39.78%로 거의 전국에서 유일하게 윤보선 후보를 지지한 지역이 충북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간에 충북의 투표 성향은 전통적으로 전국 표심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직선제 개헌 이후에는 정확히 맞추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충북의 민심을 보면 전국의 민심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방정식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말씀인 건데, 이 정도라면 사실 충북의 표심이 대통령 선거에서, 각종 선거에서 얼마든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한 거 아니겠습니까?
▶ 이재표 : 캐스팅보트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사실 캐스팅보트라는 표현은 조금 과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충북의 유권자 비중이 전국의 3%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거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표심을 보이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충북의 표심이 특정 후보를 도와서 당선시키는 효과는 사실 매우 미약하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영향은 미미하지만 결과는 일치한다는 게 충북 표심인데, 캐스팅보트라는 표현도 아주 틀린 건 아니지만, 더 정확한 표현을 쓴다고 한다면 ‘바로미터’나, ‘족집게’. 지금까지 보면 ‘족집게’가 맞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평가가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이호상 : “전국의 민심은 충북의 민심이다.”는 방정식이 성립된다는 말씀이신데,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본다면 사실 이번 우리 충북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8개인데 말이죠. 그중 여섯 군데에서 모두 이재명 대통령이 이겼고, 나머지 제천, 단양과 동남 4군인가요? 이쪽에서는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오히려 많이 나오는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이재표 : 네. 맞습니다. 충북의 정치 등고선을 만들어서 색깔을 칠하면, 민주당 파란색 쓰니까 파란색, 국민의힘 빨간색을 칠하면, 말씀하신 대로 오른쪽, 동쪽은 주로 빨간색이 많고, 왼쪽은 파란색이 많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 게, 충주가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두 후보 표차가 0.85%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충주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게 특징이고, 나머지 결과는 지난 총선 결과. 그러니까 총선에서 5석을 민주당이 가져가고 3석을 국민의힘이 가져갔잖아요. 거기에서 청주만 약간의 변동이 있었을 뿐이고 나머지는 그대로 나타났다고 보면 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일단은 충북 투표율이 계속 전국 평균보다 좀 낮은 현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19대 때도 전국은 77.2%였는데, 충북은 74.8%였습니다. 또한 20대에도 전국은 77.1%이었는데 충북은 74.8%, 이번에 전국은 80%에 육박하는 79.4%였는데 충북은 77.3%입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하냐, 제가 볼 때는 영호남의 경우에 망설일 필요가 없이 투표하는데요. 충북은 끝까지 망설이거나 끝내 결정하지 못하는 신중한 충청도 기질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제가 좀 표현해 보면 센스티브하다고 말하고 싶은데요. 세심하고 감성적이며 민감한 성격을 다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충북 표심은 적극적이지 않은 특징을 갖고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국토의 정중앙에 있잖아요. 그러면서 굉장히 넓은 도의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방팔방이 다 다른 도랑 맞닿아 있잖아요. 다른 도들은 한쪽이 맞닿아 있고 다른 한쪽은 바다가 있는데 충북은 그렇지 않고, 서울 수도권하고도 붙어 있고 강원도하고도 붙어 있고 경북과도 붙어 있고 또 전북과도 붙어 있고 충남 대전, 세종 다 붙어 있어 다른 지역에 경계를 둔 지역의 표심과 서로 간섭하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이번에 단양 같은 경우에는 무려 김문수 후보가 16.35% 차로 승리했거든요. 지난 탄핵 박근혜 탄핵 뒤 대선에서도 한 12%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더 벌어져서 16.35%였고 제천 3.45% 괴산 12.18% 보은 9.83% 옥천 4.87%, 영동 12.75% 제가 지금 말씀드린 숫자가 뭐냐,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이긴 포인트 차입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다 보니까 면적으로 보면 굉장히 넓은 면적에서 빨간색이 칠해지는 거죠. 물론 이제 색깔을 표차에 따라서 농도를 달리해서 칠해보면 굉장히 재미있기는 합니다. 단양은 강원도‧경북과 붙어 있는 곳이잖아요. 단양과 영동은 매우 진한 편입니다. 이에 반해서 나머지 지역은 그보다는 조금 더 옅은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그곳을 제외한 청주의 4개 선거구 그리고 진천, 음성 이번에 특히 놀라운 게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와의 표차가 무려 13.58% 포인트 차가 났거든요. 청주 청원 11.49%, 흥덕 10.54%, 상당 7.05%, 서원 5.21%에 비해 많은 표차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음성, 진천, 증평 그리고 이번에는 청주까지 지역이 파란 색깔이 칠해지게 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거는 빨간색 쪽이 주로 남한강 수계고 파란색 쪽이 금강 수계라는 게 독특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정말 공교롭게도 우리 단양 쪽이 강원 표심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영동, 옥천 이쪽은 영남 쪽의 영향을 받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 충북의 표심 영향력과 향배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표 :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보는데요. 전국의 정치 등고선 지도하고 충북의 정치 등고선 지도가 언젠가부터 항상 일치하기 시작했다는 거고요. 다양한 표심이 존재한다는 거죠. 특히 청주나 중부 3군의 경우에는 서울과의 교통 거리가 계속 짧아지고 있잖아요.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이내면 대부분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보니까 서울 수도권의 표심과 매우 흡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수도권 1극 체제를 해체하기 위해서 추진했던 세종시와 함께 혁신 도시가 있는데 이런 영향들 때문에도 충북의 발전 축이 점점 서쪽으로 간다는 측면에서도 이제 이쪽의 표심은 민주당과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면적으로 보면 빨간색이 훨씬 더 넓어 보이지만 왼쪽에 파란색이 칠해진 부분은 충북 인구가 159만 512명이거든요. 3월 기준으로 청주와 증평, 진천 음성 여기에 인구가 충북 전체 인구의 67.3%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충주까지 민주당 이재명 높아졌는데 이렇게 따지면 거의 80% 정도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쏠렸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해 보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이호상 : 충북의 민심은 곧 전국의 민심을 반영한다는 거 정치권, 우리 충북 도민들한테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죠.
▶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광장 미디어 날 이재표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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