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외국인 늘었지만, 경찰은 없다…청주 치안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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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4.22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청주에서 외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입이 늘면서 치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선 경찰서는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입니다.
외국인 증가와 함께 관련 사건도 잇따르며 치안 대응 체계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외국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3월 기준 청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만 7천여 명.
전체 인구의 약 3%로, 청주시민 33명 중 1명꼴로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셈입니다.
1년 전보다 3천 명, 2년 전보다 1만 3천 명 이상 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입이 계속되면서 관련 범죄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2월 청주에서는 동포를 납치·감금한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3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앞선 12월엔 청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간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총 3천 400여 건.
이 가운데 살인, 강도, 절도, 폭력 등 강력범죄가 840여 건으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대응 여건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외국인 인구가 늘며 치안 수요도 커졌지만, 일선 경찰은 인력과 통역 모두 부족해 수사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 인력을 구하는 데만 반나절 넘게 걸릴 때도 있다"며 "인력도 부족하고 시스템도 뒷받침되지 않아 대응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여기에 경찰청의 외사계 폐지·축소로 첩보 수집과 사전 예방 기능마저 약화하면서 현장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 인력과 통번역 체계, 예방 중심의 치안 전략이 요구되고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기반이 부실해 현장 대응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현실은 바뀌었지만, 치안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가 대책으로 이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BBS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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