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이 차기 도정에 외부인사 영입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당선인은 이를 뒷받침하듯 비서실장직에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을 내정하면서 민선 8기 운영의 변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이 다음달 출범하는 민선 8기 구성에 대한 구체화를 진행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오늘(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점령군이 아니고 인사에 있어 공직은 노획물이 아니다"라며 "선거 캠프 인력의 도정 참여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개혁의 주체는 공무원이어야 하고 그들이 창조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사람을 모으고 그 사람들로 사조직을 세워 계파 패권 맹주가 되겠다는 생각은 추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홍창 대변인은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공조직에 넣어, 공조직 사람들의 자리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민선 충북도지사들은 선거캠프 인사 일부를 비서관 등 보좌업무를 수행할 별정직 공무원이나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왔습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민선8기 첫 인선을 단행하면서 도정 인사 관련 변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 당선인은 도지사 비서실장에 정선미 충북도 경제기업과장을 내정했습니다.

외부 영입설이 나오던 비서실장직에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공무원을 내정한 것입니다.

김 당선인은 "민선 8기 도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 공약 등 세부 실행계획 마련의 속도를 내기 위해 내부 직원으로 비서실장을 내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정 비서실장 내정자는 청주시 지방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 기업정책팀장과 경제정책팀장 등을 지냈으며 올해 1월부터 경제기업과장을 맡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