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또 출근길 대란'…청주시 '제설 행정 부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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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2.12.25 댓글0건본문
(R) '또 출근길 대란'…청주시 '제설 행정 부실' 맹비난
- 눈길 낙상·교통 사고 속출…21명 부상
- 출근길 혼잡…학교 80곳 학사일정 차질
- 시청 자유게시판 제설 항의글 100여건
[앵커멘트]
지난 6일, 불과 1㎝ 남짓한 눈에 청주 시내 곳곳에서 '교통마비 사태'가 빚어졌죠.
그런데 보름여 만에 또다시 '출근길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은 청주시의 제설 행정에 재차 분노했고, 청주시에는 '시민이 우습냐'는 등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창동에서 용암동까지 4시간이 걸린 게 말이 되느냐."
"이범석 시장이 제설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진 게 없는 것 같다."
최근 청주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시민들의 항의글입니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게시판에는 100여 건의 이같은 제설 항의글이 올라왔습니다.
23일 청주에는 10㎝ 안팎의 눈으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이날 오전 왕복 6차선의 1·2순환로 오르막길에선 차량들의 바퀴가 헛돌아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1~2시간 지각은 기본, 길게는 3~4시간 동안 도로에 갇혔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청주 율량동에 거주하는 김우종 씨는 "도저히 운전할 수 없어 버스를 이용했다"면서도 "차라리 걸어가는 게 더 빨랐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청주 개신동에 거주하는 김진주 씨는 "기상 예보가 있었는데도 청주시의 제설은 대체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이범석 시장 이후 제설이 너무 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폭설에 한파가 겹치면서 각종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8시부터 23일 오후 9시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눈길 사고 신고는 총 22건으로, 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도내 80개 학교의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는데, 일부 학교는 휴업하거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청주시는 23일 새벽부터 120여 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다 오전 6시, 전 직원 동원령까지 내렸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눈이 녹아 제설에 어려움이 따랐다는 게 청주시의 설명입니다.
지난 교통마비 사태 이후 전방위적인 제설 준비에 나서겠다던 청주시.
또 이를 거울삼아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던 이범석 시장.
하지만 제설 미비로 이달에만 벌써 두 차례의 출근길 대란이 빚어지면서, 청주시가 '늑장 제설'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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