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9월 중순에 접어드니 밤공기가 꽤 선선하죠.

야외 활동에 부담이 없는 이 시기에 늦여름 풀 냄새와 함께 영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대청호 문의문화재단지 잔디광장에는 '모기장'이 등장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이채연 아나운서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대청호의 중심 문의문화재단지 잔디광장.

익숙한 멜로디와 선율이 광장을 가득 메웁니다.

충북지역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루아'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등 영화 OST 6곡을 선보인 오케스트라에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환호성을 보냅니다.

지난 15일 오후, 문의문화재단지 잔디광장에 모기장 100개가 놓였습니다.

이름하여 '모기장 영화음악제'.

모기장 안에서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의 주요 장면과 함께 영화 OST도 감상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청주시가 주관한 이번 이색 행사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입니다.

장기화한 코로나19와 집중호우·태풍에 의한 피해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함입니다.

영화음악제 행사 전에는 먹거리와 특산품, 체험 등 20개의 다양한 부스가 운영돼 관람객 500여 명을 맞았습니다.

청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준 높은 야간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관람객이 만족하는 행사를 지속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15일 공연 하루만 열렸습니다.

BBS뉴스 이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