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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야생동물 잡으려다 사람 잡는 포수…충북서 또 '총기 오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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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11.2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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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해조수 포획 활동이 목적이지만 그에 따른 '총기 오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을 야생동물로 오인해 발생한 사고인데요.

 

대책은 없을까요.

 

자세한 소식, 우지윤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총성이 울린 건 어제(19일) 밤 10시 25분쯤.

 

옥천군 지양리의 한 계곡에서 엽사 60살 A씨가 가재를 잡던 38살 B씨를 향해 엽총 한 발을 쐈습니다.

 

목 부위 관통상을 입은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수확기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인 A씨는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총기에는 열화상카메라가 부착돼 있었지만, 형체가 뚜렷하지 않았고 허리를 숙이고 있던 B씨를 멧돼지로 오인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내 총기 오발 사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 4월 괴산군의 한 야산에서는 훈련 중이던 육군부대 병사가 유해조수 피해 방지 활동에 나선 엽사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옥천군의 한 야산에서도 70대 여성이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포수의 총에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모두 사람을 야생동물로 오인해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5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총기 오발 사고는 모두 8건입니다.

 

이 중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유해조수 수렵 허가를 받았다 하더라도, '포수가 야생동물이 아닌 사람을 잡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입니다.

 

엽사들의 오발 사고와 관련한 제1원인으로는 '안전불감증'이 꼽힙니다.

 

목표 표적을 확인한 뒤 총을 발포해야 하는데 동물들의 움직임이 빠르다 보니, 포수들이 약간의 움직임만 포착돼도 목표를 확인하지 않고 발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수렵 면허 취득 문턱이 낮다는 문제 역시 끝없이 지적돼 왔습니다.

 

전국 수렵면허 소지자는 3만여 명으로 추정되는데, 총기를 다루는 면허 취득 과정이 필기시험과 몇 시간의 교육과정만으로 끝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합격률도 90% 이상이라, 면허 취득 과정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해동물 포획을 통한 농작물 보호도 좋지만, 정작 도민의 안전이 위협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

 

관계 당국의 수렵장 관리 강화 등 확실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BBS뉴스 우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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