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가 내년도 본예산 심사를 앞둔 상황 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상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청주시의회는 오늘(8일) 2023년도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몫의 예결위원 6명을 보임하려 했으나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은 "민주당에서 예결위원이 추천되지 않았다"고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예결위 파행의 원인으로 김 의장을 지목하며,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 합의사항 미이행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 없이 예결위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시의회 예결위는 지난 8월 민주당의 예결위원직 전원 사퇴로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국민의힘이 박봉규 의원을 3대 통합시의회 전반기 2년차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하자, 청주청원 상생방안 합의사항 파기를 이유로 반발했습니다.

양당은 지난해 7월 개원 당시 예결위원장의 임기를 1년씩 하되 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후반기에는 민주당이 맡기로 합의했습니다.

여야 갈등으로 내년도 청주시 예산안 심사는 국민의힘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실 심사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옵니다.

한편 지난 2006년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가 시행된 이후 특정 정당만 참여하는 본예산 심사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