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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70대 신입사원 '인턴', 젊음과 경험이 어우러지며 일어나는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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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9.0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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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곽상원 교수

■ 진행 : 이호상 기자

■ 송출 : 2025년 9월 4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영화 이야기 무비 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곽상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안녕하십니까 무비 토크 곽상원입니다.

 

▷ 이호상 : 네 시간이 조금 늦어서 빨리 가보겠습니다. 오늘 어떤 영화입니까?

 

▶ 곽상원 : 2015년도 작품이고요. 낸시 마이어스 감독, 로버트 디 드니로, 앤 헤서웨이 주연의 영화 <더 인턴>입니다.

 

▷ 이호상 : <더 인턴> 앤 해서웨이, 사실은 잘 모르는 배우거든요, 저는요. 근데 익숙한 감독도 아니고 말이죠.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감독부터 좀 소개를 해 볼까요?

 

▶ 곽상원 : 낸시 마이어스, 각본가로 시작을 했고요. 줄리아 로버츠하고 닉 놀테가 출연했던 <아이 러브 트러블>이라든지 <신부의 아버지 1, 2>의 각본으로 명성을 얻게 되고 우리가 알 만한 영화라면은 멜 깁슨이 주연했던 남자이지만 여자들의 생각이 들리는 이야기 <왓 위민 원트>의 감독이기도 합니다.그리고 20대만 사귀는 60세의 플레이 보이의 이야기 잭 니콜슨과 다이안 키튼이 연기를 했던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에서의 주연 감독도 바로 낸시 마이어스죠.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까지 이 감독의 이름값으로 영화를 보게 된다라면 대작은 선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기본 중박 이상은 치고 가는 감독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기본 중박 이상은 치고 가는 감독. 설명을 들어보니까 거의 이 감독께서는 로맨틱 영화를 좀 많이 만들었군요?

 

▶ 곽상원 : 로맨틱 코미디 위주의 영화를 많이 만들었고요.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70세의 나이의 ‘벤’으로 등장을 하게 되는데 나이가 들었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일을 하고 싶어 하죠. 그러다 보니까 그 조그마한 기업에 인턴으로 취직을 하기 위해 자기의 영상을 찍는 걸로 영화가 시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인터넷 쇼핑몰인데 유리 천장을 깨고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30세 여성이 CEO로 앉아 있는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30세 여성이 CEO로 앉아 있는 회사에 70세의 인턴으로. 어떻게 보면 이제 은퇴한, 퇴물 취급받는 나이 든 노인이 인턴으로 취업하게 된다면서 영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처음에 그 여자 사장은 70대 남성을 그냥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취급을 하게 되고, 하지만 70대 남성은 열심히 묵묵하게 ‘벤’은 일을 하게 되죠. 심지어 할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퇴근하지 않고 계속 회사에 남아 있습니다. 이유는 사장이 퇴근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이지만 어찌 보면 그런 직원이 내 옆에 있는 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든든해지고 하겠죠.

 

▷ 이호상 : 그럴 수 있겠죠.

 

▶ 곽상원 : 이렇게 벤과 쥴스가 어떻게 서로 변화를 주게 되는지 그리고 이 둘의 티키타카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영화를 보시면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 보게 되면 "아, 경험이라는 것이 괜히 생겨나는 게 아니라 젊음이라는 열정을 통해서 맞바꾼 어떤 소중한 것이구나"라는 걸 알게 되고요. 그리고 그런 그 경험과 열정이 어떻게 티키타카가 되는지는, 어떻게 귀엽게 펼쳐지게 될지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제가 교수님 설명을 들으면서 이 영화를 좀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는데 최근에 제가 TV 프로그램을 보니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업을 은퇴한 60대 중반의 노인이 실제로 인턴으로 일하는 이런 프로그램을 제가 좀 봤었는데 말이죠. 교수님 말씀대로 열정과 경험. 또 "경험은 곧 열정을 태워서 얻어내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런 것들이 좀 복합적으로 이 영화에 녹아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 곽상원 : 그렇습니다. 이런 것도 많이 녹아 있고요. 그리고 과연 "늙음이라는 것을 함부로 취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나와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중에 하나가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지 않을까. 열정과 경험 중에 둘 중에 하나가 옳은 게 아니라 둘이 서로 시너지를 주는 것이 아닌가라고 얘기를 하게 돼요.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가 둘이 같이 출장을 가면서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게 되죠. 그래서 누군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경험 많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게 될 때 고민이 풀어지거든요. 영화를 보면 줄스가 되게 마음이 편해진 상태에서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영화를 TV로 같이 보면서 어렸을 때 아빠와 같이 보던 영화라고 얘기를 하면서 얘기를 해주고 그러면서 편안하게 잠이 들게 되고 벤은 그 영화를 보면서 “내 딸이랑 같이 봤던 영화인데”, 하면서 과거에 회상에 잠겨서 촉촉하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 장면을 보면 서로의 얘기를 진심으로 안 들어주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벽이 생기는 거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게 됩니다.

 

▷ 이호상 : 저는 자꾸 이 영화를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기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30대 CEO와 70대 인턴의 이야기잖아요. 사실 만 60세가 지나고 퇴직을 하면, 열정으로 얻은 경험치를 그냥 버리면 아깝지 않나 싶은데 앞으로는 실제로 70대 인턴이 실제로 사회에서 활동하는 일이 많지 않을까 영화를 보며 상상하게 됐는데요. 30대 CEO와 70대 인턴이 이렇게 소통을 하면서 진심으로 들어주는 대화하는 모습이 영화에 담겨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곽상원 : 그렇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주고 서로를 이해한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하게 되거든요. 이런 장면도 있어요. 영화에서 70세의 할아버지 벤은 항상 손수건을 들고 다녀요. 지금 손수건을 들고 다니는 사람 많이 없잖아요. 주변에 물티슈도 많고 일회용 휴지도 많다 보니까 그게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거를 대표하긴 하지만 그 손수건이라는 것이 사실은 자기를 위해서 들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남을 위해서 들고 다니는 거 그런 거예요. 누군가가 다쳤을 때 아니면 땀을 흘릴 때 이걸로 닦으라고 도와주고 남을 배려하는 아이콘으로 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손수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상에서 손수건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으로 굉장히 잘 표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벤을 보면 전통과 가치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사람이지 않나 그리고 그것을 손수건이라는 조그마한 물건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전통을 지키는 건 보수고, 열정을 통해서 앞으로 나가는 진보잖아요. 이 두 개의 단어가 얼마나 어울려야지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것인지도 영화상에서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안정적이고 경험이 많은 보수적인 벤과 그리고 누구보다 직진으로 달려가려고 하는 줄스 이 둘의 삶이 어떻게 서로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손수건이 그 전통과 가치를 어떻게 표현하고 영향을 주는지 영화에서 굉장히 잘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얘기하기보다는 현 사회에서 우리가 생겨나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가에 대해서 어떤 대안적인 답을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고 그것을 무겁지 않게 가볍게 풀어내는 영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재미있겠네요. 보수적인 70대 인턴과 약간의 진보적인 30대 CEO 여성과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인턴> 소개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교수님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죠.

 

▶ 곽상원 :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이호상 : 고맙습니다. 영화 이야기 무비토크 곽상원 교수였는데요. 오늘은 영화 인턴 70대 인턴과 30대 CEO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인턴>이라고 합니다.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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