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충북도,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비 재편성... 도의회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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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10.28 댓글0건본문
[앵커]
충청북도가 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오송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을 다시 편성했습니다.
앞서 도의회는 장소 등에 대한 공론화 부족을 이유로 사업비 전액을 삭감한 바 있는데요.
또 다시 공을 넘겨받은 도의회가 불가 입장을 고수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잡니다.
[기자]
충청북도가 지난 24일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하고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3회 추경안은 제430회 도의회 정례회 기간 심의가 이뤄질 예정인데, 추경안에는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 예산 5천만원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충북도는 도청 내 광장에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하고 2회 추경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예산권을 쥔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공론화가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비 전액을 삭감했습니다.
조형물 설치비는 예결위에서도 부활하지 못했고, 유가족의 반발과 진영 간 대립으로까지 번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불었습니다.
이에 충북도는 유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갈등을 막고자 3회 추경에 재편성했습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유가족과 의회가 면담을 진행하는 등 서로 입장을 충분히 공유했다는 판단에 예산을 편성 했다"며 "의회 승인이 나도록 설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의회는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삭감 결정때와 같은 내용의 예산안이 다시 올라오면서 변동·보완 사항 없이 승인하는 건 불가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삭감을 결정하면 사업의 장기 표류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현재 설치비가 추경안에 편성되면서 내년도 당초예산 반영도 불가능해 진 상태.
이에 이번에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 지방선거 이후 새 의회가 출범 후에야 재논의가 가능해집니다.
의원들은 선거기간 '참사 외면'이라는 비판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태훈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장은 "수정·보완 없이 그대로 설치비 예산이 올라와 난감하다"며 "다만 논란이 지속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여러모로 고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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