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 소상공인 절반, 월 400만원 못 벌어…생존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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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10.29 댓글0건본문
[앵커]
경기 침체 속에 충북 소상공인들의 경영 환경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업체 수는 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혼자 버티는 생계형 자영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소상공인들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데이터로 보는 충북 소상공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충북 전체 영리사업체 21만여 곳 가운데 상시 근로자 수가 5명 미만인 소상공인은 19만여 곳, 비중으로는 91%에 달합니다.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3% 넘게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0.6% 감소해 대표자 혼자 운영하는 사업장이 80%에 가깝습니다.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해 직원을 쓰지 않는 1인 자영업 위주로 전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사업장이 대부분 '버티기 장사'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1인 사업장은 늘었는데 절반은 월 400만원도 채 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창업해도 오래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실제 창업 후 5년을 버티는 소상공인은 절반도 되지 않는 46.7%에 불과합니다.
업종 전환이나 재투자를 위한 여력이 부족해 사업을 오래 이어가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개인 사업자에 그치지 않고 상권 안정성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소비 위축과 원가 상승이 겹치면 매출 기반이 약한 상권부터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충북의 경우 소상공인의 약 30%가 도·소매업, 20%가 숙박·음식업 등 경기 변동에 취약한 업종에 몰려 있어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에 단기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 강화와 재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요구됩니다.
BBS 뉴스 조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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